5월에 제 생일이 있어 오래 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어린왕자 목걸이를 주문했어요.

이번에도 배송 포장 영상을 보내주시고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답니다. (포장 영상은 너무나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노련하게 느껴져서 항상 몇 번이나 돌려봐요.ㅎㅎ)

그런데... 도착한 목걸이에 스크래치가 나 있는 게 아니겠어요. 속상속상...

문의 게시판에 글을 남겼더니 바로 처리해 주셔서 하자 없는 제품으로 교환받았습니다.

목걸이는 생각보다 작고, 더 귀여웠어요.

목걸이 줄이 딱 적당한 길이라 쇄골 살짝 아래에 상상박스 메달이 위치하게 되는데,

줄이 상상박스 메달 가운데 구멍을 통과하기 때문에 메달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상상박스의 겉이 보이기도, 뒤집어지면 양이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 양이 정말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이 조그만 메달에 어떻게 이렇게 작은 양을 새겨넣었는지 신기해요.

그리고 실제로 목걸이를 착용하고 봤더니 메달이 그렇게 작게 느껴지지도 않았어요.

줄 길이와 메달 크기 모두 딱 알맞게 예쁘고 귀엽습니다.

스스로를 위한 선물로 구매한 이 목걸이는 거울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상자 겉이 보이면 '이 안에 양이 있지.'하는 생각이 들고, 양이 보일 때면 어쩐지 행운처럼 느껴지거든요.

어린왕자를 아는 누군가는 알아볼테고, 누군가는 못 알아볼 것이라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구멍이 세 개 뚫린 상자겠지만, 저에게는 양이 숨어있는 상상박스니까요.

집에 봤더니 어린왕자 관련된 물건이 꽤 있었어요.

노트랑 샤프, 여권케이스, 볼펜, 우표 스티커 등등... 몰랐는데 제가 어린왕자 팬이었군요.ㅎ

이제 제 컬렉션에 상상박스 목걸이까지 추가되었으니, 오랫동안 행복한 마음으로 착용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