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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7321DESIGN

작성자 (ip:)

작성일 2018-01-29

조회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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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느림의 미학>

 

느림은 아름답다.

늦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느림은 늦은 것이 아니다.

느림과 늦은 것은 다르다.

느림은 빠른 것이다.

진정한 느림은

빠른 것 중에서 느린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만이

느림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느림은 여유다.

느림은 관조다.

느림은 배려다.

느림은 관용이다.

느림은 낭만이다.

빠르기 때문에 가능하고

빠르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다.

 

- 방우달

 

언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은 "한 박자 천천히"라는 모 커피 광고의 멘트처럼, 빨리 빨리의 속도 지향의 현대 사회에서 '느림'이 갖고 있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다른 사람들은 잘 다니지 않고 멀리 돌아가는 어려운 에움길을,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21세기의 거북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7321 DESIGN'이다.

 

레볼루션의 느림

'7321 DESIGN'2006년과 2007년에 각각 '도로시 다이어리' '앨리스 다이어리'로 다이어리계의 최강자로 우뚝 선 디자인 문구 회사이다. 이어 2008년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소젝스(SOGEX)와의 저작권을 따내 어린왕자의 판권을 얻어, ‘어린왕자 다이어리를 출시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했다. 하지만 '7321 DESIGN'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자리에서 비껴선 시도를 하려고 한다. 어찌 보면 현재까지의 안정과 안락을 추구하는 게 회사를 위한 길일지도 모르나 '7321 DESIGN'의 김한 대표는, 새로운 방향의 전환을 '모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미래를 위한 '안정된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패브릭 제품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여학생이나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내년에 출시될 제품들은 지난 3년간 '7321 DESIGN'의 효자 노릇을 했던 동화 시리즈의 다이어리와 패브릭 커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가죽 제품의 생산으로 다시 한번 다이어리 시장의 돌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미 동화를 테마로 한 '아르데코 7321 다이어리'에는 겉 커버를 추가하였다. 다시 말하여 기존의 패브릭 표지에 가죽이나 합성 섬유 재질의 겉 커버를 추가할 수 있게 하였다. 나아가 가죽 다이어리의 핵심에 있는 '7321 디자인 다이어리'는 이미지를 최대한 절제하고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 소재 중심에 주력하였다.

 


 

'담백한 다이어리' '레코딩 다이어리' 등이 출시되었는데 레코딩 다이어리는 '7321 DESIGN'이 기존에 지향하는 레트로풍으로 심플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담백한 다이어리는 최근 트랜드인 원색에 맞추어 다양한 색상과 심플함을 강조하였다. 이런 담백한 다이어리에 가죽 커버를 씌우면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성과 심플함을 겸비한 다이어리로 재탄생한다. 가죽 다이어리는 '가죽 위에 찍을 수 있는 스탬프'와 어우러져, '7321 디자인' '7321 DIY'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용성과 고급스러움, 거기에 개인만의 독창적인 성격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321 러블리' 라인도 이미 마니아가 형성된 소녀팬을 위해 문뽀와 오케이티나 다이어리 등 지속적으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유 있는 느림

가죽 다이어리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고급 시장 개척과 고급 소비자, 소비자의 연령대의 확대를 위한 시도이다. 이는 지금보다 더 폭넓은 다양한 세대에 질 좋은 7321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자 함이다. 동화 다이어리는 그 소비자 층이 대개 소녀들이나 젊은 여성으로 집약되었다면, 가죽 다이어리의 생산으로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소비자 층을 확보할 수 있다. '7321 DESIGN'의 이러한 시도는 이미 패브릭 다이어리로 각광을 받을 때부터 생각해오던 구상으로 스탬프와 같은 DIY 요소들을 다이어리와 함께 판매하면서 그 입지를 조금씩 다져왔다.

특히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기업 철학에 맞춰, 가죽에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이니셜을 새길 수 있게 하는 등의 가죽에 찍을 수 있는 스탬프의 출시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비록 큰 자본을 회수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를 위해서 열 프레스기 개발에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단순히 다이어리만을 파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로 하여금 애착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의미가 되는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인 것이다. 이러한 수고로움 뒤에는 기업 철학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거래 기업과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려는 또 다른 노력도 숨어있다.

다이어리지의 시즌은 12월부터 시작되어 2월이 되면 끝나기 때문에 당연히 거래도 끊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 '사람' '관계'를 중시 여기는 김한 대표의 가치관이 경영에 녹아 들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리 외에도 다른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느림

무심히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7321 DESIGN'의 이러한 시도와 인내의 시간이, "빠르게 더 빠르게"만을 외치는 현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때론 이렇게 공들여 투자한 상품을 다른 회사에서 아주 쉽고 아무렇지도 않게 따라 하는 경우에는 속도 상하지만,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무수한 인내와 시도는 아무도 따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그들의 '느림'을 이유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어린왕자와 앨리스, 도로시가 살아 숨쉬는 '7321 DESIGN'의 사무실에는 공기가 바깥과는 다르게 절반 정도 느리게 움직인다. 다가오는 일년, '7321 DESIGN'의 다이어리들을 통해 이 '아름다운 느림'을 우리 함께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객원기자 안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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